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지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가볍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놓치곤 합니다. 위암, 대장암, 간암은 한국인에게 특히 흔한 암이며,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급격히 상승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초기 증상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위암, 대장암, 간암의 대표적인 증상과 조기 진단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위암 - 소화 장애와 체중 감소, 정기 위내시경의 필요성
위암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이며,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초기 위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속쓰림,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이지만 이러한 증상은 위염이나 소화불량으로 착각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체중이 이유 없이 감소하거나, 식사 후 더부룩한 느낌이 오래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구토, 위출혈, 흑색변 등 명확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부모나 형제가 위암 병력이 있다면 정기검진이 필수입니다.
조기 진단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위내시경입니다.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국가 암 검진 사업을 통해 2년에 한 번씩 무료로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통 내시경도 도입되어 내시경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있으며, 병변이 발견되면 즉시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염분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를 체크하고 필요한 경우 치료를 병행하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대장암 - 배변 습관 변화와 대변검사, 대장내시경의 중요성
대장암은 세계적으로도 발병률이 높은 암이며, 한국에서는 특히 남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조기 대장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변 습관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나거나, 대변 굵기가 가늘어지고 잔변감이 계속된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혈변이 주요한 경고 신호 중 하나입니다. 대변에 피가 섞이거나 검붉은 색의 변이 나온다면 대장 내 출혈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진행된 경우에는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을 위해 가장 먼저 실시할 수 있는 검사는 분변잠혈검사입니다. 대변 내 미세한 혈액을 검사해 이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이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대장내시경은 용종을 조기에 제거함으로써 대장암 예방 효과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국가 암 검진에서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하며, 대장내시경은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육류 섭취가 많거나, 음주 및 흡연을 즐기며 활동량이 적은 사람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보다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간암 - 증상 없는 침묵의 암, 혈액검사와 초음파의 병행 진단
간암은 ‘침묵의 암’이라 불릴 정도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대표적인 암입니다. 대부분의 간암 환자는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과 같은 기저 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기적인 간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피로감이나 체중 감소 등이 유일한 힌트일 수 있습니다.
진행된 간암에서는 상복부 통증, 복부 팽만감,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식욕부진과 오심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서 혈액응고 문제나 복수가 생기기도 합니다.
간암 조기 진단은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혈액검사에서는 알파태아단백(AFP) 수치를 측정하는데, 이는 간암 환자에서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6개월마다 간 초음파를 통해 간 내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B형 간염, C형 간염 보유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국가에서도 간암 검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B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 간암 발생률이 매우 높아, 본인의 감염 여부를 알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백신 접종, 음주 제한, 간에 무리를 주는 약물 사용 자제 등이 필요합니다.
위암, 대장암, 간암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지만 조기 진단만으로도 완치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암입니다. 각 암의 증상을 잘 파악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습관화한다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암은 두렵지만, 미리 준비한다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나와 가족의 검진 일정을 체크해보세요.